진실과 사랑의 판관이신 주님 <루카 18, 1-6>

죄인으로 법과 앞에 선 사람은 어떤 판결을 받게 될까 봐 마음 졸이고 있다가 형벌을 내리면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형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정의와 진실과 사랑을 가진 판관은 죄 이하의 형벌이나 무혐의로 풀려나게도 합니다.

오늘 과부의 눈물 어린 항소를 이유 들어준 불의한 판관보다 주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의 하소연을 들어주신다고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자비로우신 판관으로 작은아들의 비유에서 과대한 진실과 사랑으로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받아들이고 무혐의 처리를 하셨다는 말씀은 죄인인 우리를 위로하고 주님 앞에 나설 자신이 생기게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고 죄인에 대한 사랑은 십자가에 당신을 희생하신 것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큰 자비심입니다.

옹졸한 사람은 한 사람을 놓고 이러니저러니 뒷담화를 하며 자기 생각에 비추어 사람을 판단하지만, 주님은 어떤 규범에 맞추어서가 아니라 주님이 가지신 권한과 자비의 은총으로 모든 이를 사랑으로 판단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정치적, 이념적, 타산적, 편파적, 불공정한 판관이 아니셔서 언제나 믿고 우리의 가련한 사정을 소리 높여 간청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의사는 병자의 병명을 정확히 알아서 치료해주듯이 주님의 능력은 죄인의 병을 정확히 알아서 치유해주십니다. 병이 들면 의사를 찾아 어디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프다고 속 내막을 다 말하여 병을 치료하듯이 자신 안에 있는 약점과 부끄럼을 솔직히 고백하는 사람은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자기를 알아 마음을 열고 주님 앞에 나설 때 주님의 큰 사랑은 판결과 더불어 모든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기도는 언제 하면 좋은가? 아침 4시 30분, 성당에 가고 오는 시간” 등 의견을 내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 언제나 깨어있는 시간”이라 답을 하면서 가장 기도가 필요한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주님에게 올바른 판단을 받고 죄의 용서를 구하는 사람은 진실하고 사랑 넘치는 주님을 찾아 소리 높여 부르짖으며 구원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