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는 사람은 죽고 죽으려는 사람은 산다. <17, 26-37>

배를 타고 항해하다가 갑자기 풍랑을 만나 배가 파선되었을 때 배 안에 자기 귀한 짐을 찾아 어깨에 들쳐 메고 자기 재산을 끌어안고 있으면 살아날 길이 없으나 가진 바를 모두 버리고 옷도 벗고 알몸으로 물에 뛰어들면 살길이 열립니다. 노아 시대에 모든 것을 버리고 배에 오른 사람은 살고 롯의 부인은 떠나가면서 내가 살던 집 세간살이, 그 많은 재산을 그리워 뒤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도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은 죽고 모든 것을 놓으려는 사람은 죽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이가 암에 걸려 투병을 시작할 때 보통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생각하게 되며 수단과 방법을 찾지만, 죽음을 받아들이고 지난날의 주님 은총에 감사하고 평화 속에 주님께 의탁하고 사는 사람이 병에서 치유 받고 더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이 되어야 합니다. 키가 작다고, 키를 한 자라도 키우려고 걱정한다고 키가 크게 됩니까? 오늘 복음은 모든 것은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도 어떤 이는 거두어들이고 어떤 이는 버리신다는 말씀도 차별을 두시는 말씀이 아니라 각자 자기 할 탓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이가 행복한 삶을 살까요? 행복한 삶은 각 사람의 권리이며 의무입니다. 행복을 위해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참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십니다.

1) 주님의 가르치심을 따라 사는 사람

2) 가르침에 따라 온전한 길을 걷는 사람

3)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의 법을 찾는 사람

4) 마음을 다하여 찾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 사람

5) 마음속 깊이 말씀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

6) 눈을 열어 주셔서 놀라운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은총을 구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며, 주님의 영원한 행복 안에 살게 됩니다. 너무나 살기 힘들어 죽어야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죽을 만큼 힘들여 살면 못 할 일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죽음 뒤에 부활의 영광에 들어가신 것처럼 모두가 죽음을 다하고 주님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