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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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01 07:49
거록함을 찾은 모든 이의 축일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60   추천 : 0  

거룩함을 찾은 모든 사람의 축일 <마태 5, 1-12>

오늘은 하느님을 사랑하다가 죽은 사람,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찾은 사람들의 축일입니다. 산 사람은 일정한 시간과 공간 안에 살고 있지만 죽은 사람은 영원한 행복 안에 살고 있습니다. 어제 무지의 구름이란 책의 요약내용을 듣고 묵상하다가 이 내용대로 산다면 바로 그 삶이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행복의 나라라고 생각하면서 지금껏 어렴풋이 느끼고 체험하였던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책을 쓴 사람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지금 수도자로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며 기도하는 참삶과 그 참뜻을 이렇게 정의해 보았습니다. 거룩한 삶이란 히브리 어원에서 <꼬데쉬> “자른다.” “분리한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과 구별된다는 말인 것처럼 세상의 가치를 초월한 삶이며 이미 영원한 삶 안에서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맛보고 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늘 복음에서 행복의 첫 단계는 마음의 가난이라고 하셨듯이 내려놓고, 갈라내고, 떠나고, 잊히고, 자리가 없고, 자신은 없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 진리를 깨닫고 체험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고 하느님의 인장이 머리에 찍혀있는 사람입니다. 거룩함으로 하느님이 사랑 자체이고 무한한 행복을 누리시는 것처럼 어떤 처지에 있든지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오늘 이런 거룩함을 찾은 사람은 이 축일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전에는 성인으로 인정된 사람이 많아서 미처 알지 못하는 성인들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모든 거룩함을 찾은 사람들의 축일, 바로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며 함께 사는 모든 사람의 축일입니다.

 

하루는 수도원 안내실에 볼일이 있어 나가 있는데 얼굴을 가리고 눈물 흘리며 신부를 찾기에 손님방으로 안내하고 사정을 들으니 얼마 전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살고 싶지 않은데 아들이 어디에 갔는지 알고 싶다고 하시기에 하느님 아버지의 품에 있다고 하니 즉시 얼굴을 드러내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서울로 가시고 그 후 몇 차례 수도원을 방문하셨습니다.

 

요한 묵시록에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라는 말씀과 바티칸 2차 공의회 사목 헌장에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하느님 아버지 앞에 누구나 가서 품에 안긴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하느님 품에 안기는 것은 천주교 신자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모든 사람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무한히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이 우리를 모두 죽음을 통해, 아니 살아서 강한 믿음 구름 위에서 기도의 삶을 통해 그 나라에 살게 됨을 믿습니다.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최미현 18-1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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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찾은 사람들의 축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며 함께 사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