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의 성장 원리 <루카 13, 18-21>

모든 생명은 성장하고 성장의 결실을 얻게 됩니다. 오래전에 농촌 잘살기 운동할 때 본당 울타리 안에 양계를 500수쯤 해서 농촌 잘살기를 시범으로 보여줄 때 경산 부화장에 가서 병아리를 사 오는 것이 어려워서 부화장을 만들어 직접 병아리를 부화하여 신자들에게 나누어주고 키워서 판매한 다음 병아리 값을 받는 사업을 했는데 달걀은 모두 같은 것이 아니라 유정란, 무정란이 있는데, 유정란이라 생각한 것을 부화기에 넣어서 삼사일 지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불에 비추어 보면 실핏줄이 있는 달걀과 없는 달걀이 구별되어 없는 것은 들어내어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달걀은 21일 정도 있으면 병아리가 되어 나오게 되어 조건을 맞추어 주면 자라나 암놈인지 수놈인지 알게 됩니다. 암놈은 부양하고 수놈은 식용으로 키워 싼값으로 나누어 줍니다.

그러나 부화장에서 태어난 병아리는 관리하는 대로 성장하게 됩니다.

겨자씨를 자기 정원에 심어도 관리를 잘못하면 성장이 멈추고 아무런 결실을 얻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각자 안에 들어와 심겨도 자기 관리를 못 하면 자라지도 못하고 하늘의 새들이 그 안에 깃들 수 없습니다.

성장의 첫 원리는 심어진 땅이 얼마나 비옥한가? 심은 사람이 얼마 잘 돌보는가? 이 둘은 지속적이고 실천력이 있는 삶이어야 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하늘과 땅이 있어야 하듯이 생명의 기초는 하늘의 해와 기후입니다. 태양이 없으면 생명이 살 수 없고, 공기가 생명이 자라기에 합당하지 않으면 자랄 수 없고, 땅이 없으면 거름과 물의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어 성장하지 못하고 심어진 생명은 죽고 맙니다.

하느님의 은총인 말씀 안에 살고, 하느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심어진 생명체에 함께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밤낮으로 듣고, 마음에 새기고, 깊이 묵상하며, 그 말씀에 따라 두 손을 모아 주님을 찾고, 구하고, 두드리며, 기도하는 삶이어야 자기 정원에 겨자씨가 자라납니다.

세례성사 후 그 모든 행위가 하늘을 멀리하고 땅의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하느님을 떠나게 됩니다. 그때 성장은 멈추고 쓸모없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가 됩니다.

하느님을 모시고 살려는 사람, 하느님의 은총 속에 크게 성장하여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 말씀에 따라 살기를 밤낮으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모두가 살면서 자기 안에 믿음, 희망, 사랑이 날로 성장하여 많은 사람이 자기를 통해 더욱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