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는 언제 하는가? <루카 13, 1-9>

목마른 사람은 목마름을 느낄 때 물을 찾고 필요한 시간에 마십니다. 이같이 필요할 때 회개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 시기입니다. 목마름을 미루지 못하는 것같이 회개는 미룰 수 없으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말하는 시간입니다. 주님은 회개의 시기를 기다려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생각으로 회개하지 못하고, 말을 해서도 회개하지 못해도 행동하기 전 1, 2, 3까지 기다려주라고 하시듯이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바꾸고 말을 바꾸어 행동을 올바로 행하면 회개할 수 있고 멸망을 면하게 됩니다.

생각을 바로 하면서 말은 잘못 하는 사람, 말을 바로 하면서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말하기 전 세 번 생각하고, 행동하기 전 10번을 세고 행동에 옮기면 바른 행동이 나온다고 합니다. 어떤 일에 큰 해를 입고 복수할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입에서 용서하는 말을 하는 사람, 말은 그래도 행동하지 않으면 죄를 범하지 않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하심 같이 죽지 않으려면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를 죄로 유인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도 40일 광야에서 기도와 엄제하신 후에도 마귀의 유혹을 받으신 것같이 아무리 덕을 쌓은 분이라도 스스로 영적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권력욕, 재물욕, 명예욕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빵의 유혹, 외로운 사람에게 인기의 유혹, 힘이 없는 사람에게 지배욕은 보통 사람들이 넘어가기 쉬운 유혹이지만 또 다른 기도의 삶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에페소 4, 11에 사람은 각자 자기 직무를 지니고 살고 있으면 그 직무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면 죄가 됩니다.

어떤 책무가 있는 사람은 신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고 그 책무에 따른 잘못도 성찰하여 고백해야 합니다. 계명의 중요성에 하느님의 사랑만큼 사람에 대한 사랑도 크다면 하느님에게 잘못한 것, 사람에게 잘못한 것을 깊이 성찰하여 죄의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믿는 이들이 생각과 말과 행위로 범한 많은 죄를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하여 지금 용서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