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과 선의 결과는 지혜가 분별한다. <루카 7, 31-35>

사람의 행위는 시간, 환경, 장소에 따라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살아가노라면 생각지도 않은 일을 당하게 되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당황하여 돌발 행동을 하는 사람, 아니면 사건을 순발력 있게 처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지혜롭게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요사이 같은 사건으로 어떤 이는 이렇게 판단하고 어떤 이는 저렇게 판단하는 판사들의 판결을 보고 진리와 정의와 사랑이 없는 판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이 시대야말로 판단하기에 너무나 어지럽습니다. 좌파, 우파 누가 더 나라를 사랑하고 유익한지 모르겠습니다. 통일이 우선인지, 안전이 우선인지, 통일을 위해 적과 동침을 하면서 해결해야 하는지, 아니면 통일에 방해되는 것을 제거하고 손을 잡아야 하는지 분간을 못 할 정도입니다. 한 손에 돈을 가지고, 한 손은 핵을 가지고 있는 손을 잡고 있으면 통일이 되고 평화가 오는가? 아니면 더 큰 분열, 더 심한 불화인가? 지혜가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까? 저렇게 살까?’ 망설이지 말고 머리를 써야 합니다. 하느님이 생각하는 능력을 몸 전체 맨 위에 중심에 둔 이유는 높이 보고, 바로 보고, 바르게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려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생각이 바르지 못하면 이래도 부정, 저래도 부정,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일에 휘둘리게 됩니다. 그리고 역사 안에 증명된 일, 현자가 깨닫고 체험한 일은 어느 정도 따라야 합니다. 모자라는 생각으로, 피상적 판단으로 판단하지 말고 따라야 합니다. 저는 ‘가끔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주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합니다.

주님은 진실하시고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믿고 따르는 용기와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