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증표 <요한 3, 13-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누구나 자신의 가장 중요한 것을 내주고 바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는 사랑의 증표로 당신의 외아들을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내주셨습니다. 더구나 그냥 주시지 않고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 하느님 나라에 살게 하셨습니다. 2000년 전에 오셨다가 사랑의 표징으로 십자가를 주셨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강복, 축복, 축성은 십자가 표시로 이루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며 몸에 하는 십자가 표시는 아버지가 주신 사랑의 선물을 잘 보존하는 표징이 되었습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을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합니까? 오늘 복음에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셔서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십니다.” 이 말씀보다 더 분명한 사랑의 표현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도 그냥 주시지 않고 십자가 죽음을 통해 주신 사랑을 우리는 의심 없이 믿고 따라 살아야 합니다.

저는 신학생 때 허리에 십자가를 품고 살았으나 신품을 받고 몸에 고상 없이 살고 있습니다. 성호경 십자 표시는 또 사제로 십자 표시는 하느님의 사랑의 표징을 받기에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통이 바로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현실에 주님은 여러 가지 형태로 사랑의 표징을 주시는데 그 공통되는 표징은 십자가의 고통입니다. 미움을 당할 때, 빈곤할 때, 사기나 비난이나 잘못된 판단을 받을 때,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 될 때, 병이 들어 병실에 누워있을 때. 권력의 힘에 눌려 신음할 때, 친구로부터 배척을 받을 때, 그 외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나를 힘들게 할 때 바로 하느님 사랑의 표징입니다.

웃을 수 있는 은총을 주시는 분, 찬미드리며 참고 견디는 힘을 주시는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루를 살다 보면 이런 하느님 아버지 사랑의 표징 속에 살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하느님 사랑의 표징 속에 살며 행복을 느끼며 살도록 기도합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 당신 사랑의 표징에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