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어떻게 사랑할까? <루카 6, 27-38>

구약의 하느님은 백성의 소리에 부응하여 당신 백성의 이익을 위해 원수에게 고통을 주고 멸망하게 합니다.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주체는 자기 생각, 자기 이익, 자기 입장을 지키고 성장시키려고 상대에게 손해를 끼치고 복수의 칼을 휘두릅니다. 오늘날 양대 진영이나 너와 나의 관계에서 갈등과 이해타산으로 불목과 경계, 긴장의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안전을 위해 무기도 만들고 전쟁 준비도 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상대적 관계가 자연히 생기게 됩니다. 이 땅에 공산주의 사상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소련, 중국과 동아시아, 북한까지 공산주의 사상으로 이어가고 여기서 밀리지 않고 자기 체재를 지키려고 어제 러시아와 중국이 합동 군사 훈련을 대대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어디를 향한 움직일까? 세계 패권을 차지하려고 애를 씁니다.

원수의 관계는 어디에서 생기고 발전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오늘 주님이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하시고.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한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서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것이나 같은 생각, 같은 생활 환경, 이익을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말씀은 따르기 어렵지 않지만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 나에게 미움을 주거나 나를 심한 고통으로 이끄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구약의 정신은 하느님은 복수하시는 분 또한, 악을 저지르고 악한 마음을 쓰는 사람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도록 버려두시는 분이셨지만 신앙의 주님이신 하느님은 남을 정의라는 이름으로 심판하지도 말고 단죄하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사랑을 스스로 십자가의 죽음으로 원수를 용서하시고 원수 관계를 풀어 해결하셨습니다.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니라 “나 죽고 너 살리는” 자비입니다.

온 인류는 한 신을 믿고 있습니다. 보는 관점이나 역사적 관계에서 서로 다르게 보지만 여호와 하느님, 알라신<아브라함의 신> 아트만 우주 만물의 근원, 천지신명님 우주를 다스리시는 신. 같은 창조주를 부르고 믿고 있으며 사람은 모두가 한곳으로 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불평등하다고 불평하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 만듭니다. 같은 운명을 지닌 존재여서 원수 관계보다 서로 위로하며 주님 안에 고이 잠들고, 주님 안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됨을 기대하고, 서로 사랑하여 원수 관계를 없이하고, 손잡아 주고, 함께 주님의 나라로 가도록 기도합니다. 어제 들은 이야기, 성녀 소화 데레사는 평생 작은 고통도 가시로 찔리는 것 같았지만 일생 참고 견디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작은 죽음을 공동체 안에서 서로서로 경험하면서 살아서 현대적 행복을 누리고 기쁨과 평화 속에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