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땅이 되는 날 <마태 1, 1-16. 18-23>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기 위하여 하느님은 하늘에서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마리아의 탄생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하느님 자신이 세상에 오셔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주셨습니다.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인류의 죄를 당신의 자비로 용서하고 땅이 하늘이 되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처럼 모든 일을 함께하시려고 우리 안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이는 창세기에 앞날을 예언하신 대로 3장 15절 “나는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는 너희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이는 유혹한 뱀에게 이르신 말씀입니다. 이로 인한 구원의 역사는 시작부터 세상 끝날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주의 기도를 드리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 아버지의 준비된 나라에서 함께 살면서 아버지의 뜻이 우리 안에 실현되어 갑니다.

오늘 주님과 함께 살려는 사람들은 주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함께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려면 기도와 행동이 따라와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보고, 깊이 묵상하는 사람은 주님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주님의 생각을 아는 사람의 입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하게 되고 말씀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함께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주님이 악마의 손길을 차단하신 것같이 악마의 머리를 쳐부수고 세상에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한 공동체에서 한 몸처럼 살아 하나가 되려면 생각이 같고, 말이 같고, 행동이 같아야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길은 함께 기도하고, 함께 생활해야 합니다. “함께”라는 용어가 너와 나의 일치를 전제로 하듯이 믿음, 희망, 사랑의 일치가 요구됩니다. 같은 믿음, 같은 희망, 같은 사랑이 우리 안에 현존해야 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기도하는 것은 “주님, 제 눈이 주님이 보듯이 세상을 보고, 주님이 듣듯이 듣게 하시고, 주님이 말씀하듯이 말하게 하시고, 주님이 사시듯이 살게 하시고, 주님이 실천하듯이 매사를 주님의 뜻대로 실천하게 하시기를” 기도하고 일어납니다.

이런 일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오늘 믿는 사람들이 하늘의 일을 땅에서 이루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