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과 사랑 <루카 4, 31-37> 참 앎의 의미

사랑하려면 상대를 알아야 하지만 알기만 하고 존경과 사랑이 없으면 아는 것을 이용하여 더 나쁜 일을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식자우환”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말은 안다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감추어져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모든 것이 열려 있습니다. 오늘 악령은 주님을 안다고 하면서 주님을 비난하여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작은 지식을 가지고 세상을 다 아는 것같이 행동하고 거칠고 험한 행동을 합니다. 안다는 단계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듣거나 소문이나 거짓 소문으로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거짓을 진리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익을 탐하는 사람을 통해 아는 것은 이기적 지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회 옆에 와서 나는 교회를 다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비난하고 평하는 사람의 말을 들면 부분적으로 알고 전부를 아는 것같이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교회의 더 깊은 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일어납니다. 오늘 복음에 사도 베드로의 신앙 고백은 또 다른 고백입니다. 악마는 “네가 누군지 다 아는데 설치지 말라”라는 뜻이고 베드로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니 믿나이다.”입니다.

단순한 지식만 가지고 참으로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는 것이 신뢰를 일으키고 신뢰는 희망을 낳고 희망은 사랑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사랑은 아는 것으로 시작하여 보호해주겠다고 생각과 존경의 마음이 일어나야 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좋은 것을 선택하고 자기 안에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너를 아는 것은 너로서 기쁨, 즐거운,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두 남녀가 일생을 함께 살며 사랑하고자 하면 네가 누군지 알고 너로서 내가 항상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 여러분 참으로 주님을 알고 사랑합니까? 그러면 하느님과 당신 사이에 기쁨, 즐거움, 행복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도나 전례에 참석하면서 얼마나 알고 사랑하면서 참석하십니까? 그저 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참석하지 않습니까? 저는 미사 시작,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할 때 이미 제 마음에 뜨거운 열기가 일어납니다. 미사가 어떤 은총인지 알고 있으며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최후 만찬에 초대받았다고 생각하고 주님 부활의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저는 환갑 기념으로 예루살렘 성지순례 때 부활 기념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눈물이 비 오듯이 흘러내리는 감동의 시간을 체험한 후 어느 제단이나 미사에 똑같은 은총이 넘친다는 확신을 얻고 미사에 참석합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 헌장 6항을 보시면서 미사의 은혜가 무엇인지 알아보시면 제 말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내일 묵상의 본질적 의미를 설명과 더불어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든 이가 어떤 사람이나 사건이나 일어난 일을 분명히 알고, 말하고, 행동하기를 기도합니다.

알기 위해서는 기도와 깊은 묵상을 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