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사람은 더 좋은 것을 받는다. <마태 19, 23-30>

주님을 위해 무엇이든지 버리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와 참 생명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도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주의 기도 안에 “아버지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며.” 하심은 거룩하심은 하느님은 자비와 진, 선, 미의 근원이시며 거두어들이는 분이 아니라 내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살기 좋은 곳으로 초대하십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가져다주셔서 자유와 평화와 기쁨 중에 살도록 이끄는 분입니다.

수도자는 집을 버리고, 가정을 버리고, 인간적 이익을 버리고, 세상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주님을 찾고, 만나고, 따르려고 살고 있으니 내 것은 다 주님의 것이며 주님의 것은 다 내 것이 됩니다.

버리지 않고 자기 안에 쓰레기 같은 것을 머물게 두면 썩어서 냄새만 풍기고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재건축하거나 부착된 것을 다 뜯어버리고 새것으로 리모델링하는 집을 보면서 버리고 새것을 얻는 행복을 맛보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모래사장에서 놀이하며 모래집을 짓던 생각이 납니다.

진정한 행복의 삶은 매일 아침 일어나며 어제의 묵은 생각과 말과 행동을 정화하고 새로운 날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찬미하는 삶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어제 일어났던 일은 지나가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작은아들의 비유 속에 아버지의 유산으로 온갖 죄를 다 짓고, 가진 것 다 없어지고, 손에는 빈손 갈 곳도 머물 곳도 없어서 돼지가 먹는 귀염 열매라도 먹으려고 하니 그것마저 못 먹게 할 때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면 고통 속에 망가진 삶을 계속 살다가 객사했을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그 삶을 청산하고 아버지에게로 달려가서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니 그전에 받았던 것보다 더 큰 대접을 받고 주었던 이들이 살아난 기쁨을 함께하였습니다. 버리는 것을 모르는 큰아들은 원망, 비난, 불평으로 날을 보내고 감사의 삶을 살지 못한 것으로 표현됩니다.

큰아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돌아온 동생과 함께 기뻐하고 아버지의 깊은 뜻을 받아들였으면 생각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맛본 사람으로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내로남불” 나는 깨끗하고 충실하고 아무런 하자가 없고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하는 한,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된다는 말씀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반성하도록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