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양으로 아는 것은 참 앎이 아니다. <요한 6, 41-51>

똑똑하고 아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의 내면을 모르고는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말씀을 듣고 “웃기네, 우리가 당신이 어디서 온 지 다 알고 있는데 출신이 그렇고 그런 것이 아닌가?” 하며 수군거릴 때 주님은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세상을 바로 이해하기엔 너무나 문제가 많습니다. 오늘날 정치적 혼란은 어떤 판단이 요구되는데 응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나라 사랑하는 대통령인가? 문 대통령이 나라 사랑하는 참 대통령인가? 촛불 혁명이 옳은가? 지금 사방에 일어나는 태극기 저항이 옳은가? 또 다른 해결책이 있는가?”

“사람이 먼저다.” 하며 시작한 새로운 나라 사랑에 기대하였습니다. 우파는 자기 위치에 안주하여 부정부패로 치유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옛날보다 더 부정, 불법 행위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전 대통령이 못마땅하지만, 우리 상식으로 도무지 2년 가까이 검찰이 법적 원리로 찾아보아도 분명한 죄목을 찾지 못하고 한 인권을 돌보지 않으면서,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고 반려동물로 취급해서 소위 보신탕을 못 하게 하는 법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개보다도 못하게 취급한다면 그것은 바른길이 아닙니다. 몰라보고, 받아들이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몰인정이 알아보고, 신뢰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무책임하게 다루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참사랑이 된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과도 합당치 않습니다. 개만도 못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은 인류 공동체 안에 서로 사랑하라는 사랑의 본질을 무시하고 나라 사랑을 지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공동체, 가정, 수도원, 이웃, 직장에서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그 내면을 보지 못하고, 외적인 약점만 보고 서로 존경과 신뢰를 하지 못하면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고 원수 관계가 됩니다. 영원히 자비로운 하느님을 어디서나 만나지 못합니다. 마치 주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것을 모르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인권 문제 이전에 모두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어 생명의 힘인 공기 태양 땅을 공유하여 생명이 보존되듯이 우리는 한 공간 안에 같은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 나라를 함께 이룩하여 전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내가 너를 알아보고 네가 나를 알아보고 서로 얼싸안고 살 때 미사 때 영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을 영하고 하느님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서로를 깊이 알고 하느님이 주시는 은총 속에 살기를 기도합니다. 정치적 이유로 죄 없이 감옥에 갇혀 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