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행복해진다. <마태 13, 44-46>

저는 오래전에 피정에 들어가며 하느님의 참모습을 보게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피정하던 중 3일째 되던 날 “네가 가진 것을 다 버려라. 그래야 나를 볼 수 있다.”라는 소리를 듣고 모든 것을 버리기 시작하여 피정 때 피우려던 담배까지 한 가방 버리고 끊기로 한 지 이틀 되던 날 하느님이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내 안의 하느님 모습이 땅속에 보물이 숨어 있듯이 의식 속에 숨어있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거울을 보고 “나는 하느님이다.” 성호경을 정성껏 놓으면서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사랑하듯이 나와 함께 살아계신 주님을 내 안에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 내가 세상에 사람으로 창조되는 순간부터 너와 함께 있었다.

창세기 1장에 우리의 모습대로 너를 창조했다는 말씀,

창세기 2장에 흙으로 빚은 너의 코에 숨을 불어 넣었다.

내가 세상에 온 이유는 너는 바로 나였기에 구원하려고 왔다

그러므로 네가 사람에게 거룩하게 보이고, 영광스럽게 보이고, 하느님 나라에 살고 싶으면 네가 중요하듯이 네 안에 있는 나를 중요하게 여겨서 믿고, 바라고, 사랑해야 한다.

어느 사막의 부자가 큰 집을 짓고 살았는데 동생은 언제나 저녁 늦게까지 읍내에서 술을 마시고 밤에 들어오는데 하루는 형이 늦게 오는 동생 버릇을 고쳐주려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동생은 “문 열어 주세요.” “누구세요?” 동생 “납니다.” 형이 “나가 누군지 모릅니다.” 동생 “나 당신의 동생 아론입니다.” 형 “우리 집 그런 사람 살지 않는데요.” 동생은 사막의 밤이 춥고 무서워졌습니다. 동생 “문 열어 주세요. 나는 당신이 사랑하는 동생입니다.” 형 “나 그런 동생 사랑한 적 없는데요.” 동생이 울며불며 사정해도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동생 마지막으로 “지금 밖에 어둠 속에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여기서 동생과 형은 하나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밖에서 떨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인 것을 깨닫고 문을 열어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너이고 너는 나이다.” 나는 하느님과 일치된 삶 안에 살고 있어 내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두가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의 것은 모두 나의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하늘나라의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면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합니다. 하늘나라의 귀한 진주를 찾으려고 해도 자기 자신마저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가끔 ‘어떤 일을 내가 해야 한다. 나는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생각하지만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은 내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두가 주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것이 내 것이 됩니다.

주님의 영광이 바로 나의 영광임을 알 때 누구나 참 행복을 마음속에 느끼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