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잡힌 사람 <마르코 6, 30-34>

남 앞에 지도가 되려는 사람이나 대중을 이끌려는 사람은 중심이 잡힌 사람이 아니고는 올바로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 목자 없는 양들을 걱정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중심 잃은 목자들로 인해 양들이 흩어지고 이리 떼에게 잡혀가기 때문입니다. 중심을 잃은 목자는 이랬다저랬다 말하고 행동하는 지도자, 무지한 상태에서 잘 아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행할 바를 몰라서 당황하는 사람들을 놓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올바른 지도자는 지식과 지혜가 겸비한 사람이며, 정의와 사랑이 일치한 사람이며, 말과 행동이 일치한 사람이며, 양들을 위하여 목숨까지 내놓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북 원산에서 공산당의 폭정과 종교박해가 시작할 때 본당 신부에게 “우리는 이 땅을 떠납니다.”하고 말하니 “갈 수 있으면 가십시오. 우리는 이곳에 신자 한 사람이라도 남아 있는 한 떠날 수 없습니다.” 하시며 월남하기를 권하며 그곳에 남아 계시다가 옥사독 강제수용소로 잡혀가셔서 몇 분은 순교하시고, 몇 분은 독일을 돌아 다시 왜관에 자리 잡고 오늘의 왜관 수도회를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그 거룩한 신부님을 왜관에서 만나 나중에 사제가 되어 그 신부님 밑에 보좌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후 3분의 사제 밑에서 보좌 생활을 하면서 신자들 사랑을 배우고, 그분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3년 지나서 본당 신부가 되어 신자들 사랑을 받아야 하고, 목자는 사랑해야 한다고 배워 작은 부분 실천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을 영적으로 믿음의 참 의미를 알려주지 못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다시 수도원에서 사목 생활을 시작하면서 형태는 다르지만 경험이나 체험을 중심으로 상담도 하고, 아침 묵상을 글로 써서 페이스북에 올리고, 수도원 홈페이지에 올리고, 카톡으로 800명 이상의 친구들에게 매일 보내면서 신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휴가 때도 조금 불편해도 열심히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글을 써서 보내는 것은 또 다른 양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이 일은 1965년 농촌 운동을 시작하여 일하면서 공소 250곳에 주일 강론과 기도문, 농촌의 소식을 가끔 우표 후원을 받으며 매 주일 보낸 경험을 살려서 실천합니다.

기도 부탁합니다. 하느님 영의 활동이 더욱 우리 가운데 임하시기를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