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능력의 원천 <마태 9, 16-26>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주님은 하고자 하시면 불가능이 없습니다. 주님은 하느님으로 사람이 되셨습니다. 모든 법의 입법자이시고, 모든 존재를 마음대로 다스리시고, 모든 죄를 벌주시거나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지속적 창조로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 내시고 있는 것도 없이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주님을 믿고 따름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능력을 사람들에게도 주셔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도록 이끌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너희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구하라. 청하고 간청하라.” 하십니다.

주님은 원하는 사람에게 주님의 능력을 주셔서 오늘 복음 같은 기적의 은사를 주십니다. 그는 주님과 같이 사는 사람,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저는 가끔 사제에게 주신 은총에 감탄하고 ‘어찌 사람에게 이런 큰 능력을 주셨나?’ 생각합니다. 말 한마디로 빵이 주님의 몸이 되고 포도주가 주님의 피가 됨을 감탄하고 미사참례를 합니다.

순교자 외에 거룩하게 살다가 선종한 사람이 성인이 되려면 세 가지 기적이 입증돼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성인 성녀들의 현존은 놀랍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생을 애써 모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부자 청년에게 “가진 바를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 하셨을 때 하지 못한 것을 준비된 사람은 주님의 힘을 받아 실천합니다.

여기 수도자들이 재산뿐만 아니라 자기 몸 전체를 주님께 내어드리고 주님을 따라 사는 것도 능력입니다. 저는 70세에 본당 사제로서는 은퇴했습니다. 수도 사제이기에 은퇴는 없고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으며 어기면 잘못을 장상에게 고하고 용서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기적은 바로 나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주님 믿는 모든 이가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받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