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희생을 요구한다. <마태 8, 28-34>

선과 아름다움을 얻으려면 그 뒤에 희생이 따릅니다. 주님께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공포와 손해를 끼치는 마귀 들린 이를 자유롭게 하셨지만, 마을 사람들은 물질적 손해를 끼쳤다고 주님을 거절했습니다. 어려서 제 귀에 들어온 말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 이렇게 일제 압박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한 민족의 설움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는 믿음을 지키려고 목숨을 내놓게 되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물질적 손해를 보아야 합니다. 영적 삶에 평화와 행복을 누리려면 물질을 등한히 해야 합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대대 후손에게 넘겨주려고 우리의 선배, 동배, 후배들이 목숨을 바쳐 지켰습니다. 저는 자유민주의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저는 1948년 원산에서 공산주의를 떠나 모든 재산을 버리고 그 험하고 위험한 38선을 넘었습니다. 오로지 자유 대한민국에 살고 싶어서. 6.25는 인천에서 당하였지만, 1.4 후퇴 때 배를 타고 부산으로 부모형제를 뒤로 하고 피난 갔습니다. 그 후 저는 하느님의 사랑과 진실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고 믿음을 따라 1954년 수도자가 되려고 왜관에 또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왔습니다. 수도자로 살려면 희생해야 할 것이 있어 나를 버리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워서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있는 나라에 살려면 내 뜻, 내 생각, 내 행동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과 생각과 행동을 따르려고 순명, 청빈, 정결, 서원하고 여기 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외출하기 위해 봉쇄 밖으로 나가는 허락을 받아야 나갈 수 있습니다.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있는 나라에 살기 위해 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니 해야 할 일이 많고 규제도 많아 못하겠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일로 봉사하고, 나누고, 친교를 맺는 것은 움직이지 않으면 불가능하고 규제가 없으면 부자유스럽게 됩니다. 교통 법규를 지키며 자유롭게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유롭게 살기 위하여 희생을 극복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또한, 자유 민주의 나라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