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따르는 사람 <마태 8, 18-24>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닌 것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런 이는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따르게 됩니다. 해야 할 일을 하려면 발목을 잡는 것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주님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려고 광야에서 단식하고 기도하실 때 아버지의 뜻을 따름에 방해꾼인 악마가 유혹을 시작하였습니다.

빵의 기적, 재력에 대한 유혹, 성전 위에서 뛰어내리라는 유혹은 명예욕에 대한 유혹, 산 위에서 세상을 보여주고 자기에게 절하라는 요구는 권력욕에 대한 유혹이었으며 이를 통해 주님의 발목을 잡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면 발목을 잡는 것은 권력욕, 재물욕, 명예욕입니다. 그 외 스스로가 성격적으로 무엇인가에 잡혀있어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자존심, 이기심, 체면, 고정관념이나 잘못 든 길에 빠져 있으면 주님을 순수하게 따르지 못합니다.

주님의 본질적 현존에 살고 있거나 주님의 뜻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어떤 장애도 극복하고 주님의 뜻을 따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처녀성을 버리고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지 않으면 주님을 순수하게 따르지 못합니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리며 주저하지 말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월요일을 주일로 착각하고 자명종을 다섯 시에 맞추어 기상 종을 듣고 일어나 급히 기상 후에 할 일을 다 뒤로 하고 종소리에 응답하고자 성당으로 뛰어갔습니다. 우리 수도자는 하루에 필요한 장소에 부르기 위하여 깨우쳐주는 종까지 10번가량 종을 치며 그 소리를 들으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성당, 식당 휴게실, 회의실. 가야 할 곳을 분명히 알고 신속하게 움직이며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며 자유와 평화와 기쁨의 삶을 살게 하려고 바로 움직입니다.

“종소리는 하느님이 부르는 소리”로 알아듣고 행동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는 많은 종소리를 듣고 살아갑니다. 마지막 종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어떤 것에도 미련을 두지 않고 따라가듯이 지금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발목을 잡는 것을 물리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