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기적을 만든다. <마르코 5, 21-43>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며 인간이 살아가는 데 불편 없이 모든 것을 마련해주셨지만 창조하지 않은 것들이 불쑥 나타나 사람을 괴롭히고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 모든 악의 침범을 막고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상담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나를 살려 주세요. 나는 이 병을 30년, 20년 전부터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살고 싶지만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나를 버려두지 않습니다.”

회당장 딸의 죽음으로부터의 소생이나 18년 동안 하혈하던 여인의 치유는 믿음으로 오는 기적이었습니다.

저는 기적을 행할 능력도 없고 그런 마음도 없지만, 상담자에게 믿음을 키워주고, 하느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믿음직한지를 말하고, 고통은 주님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믿음으로 이끌어 가면 어둠이 사라지고, 얼굴에 눈물도 슬픔도 사라지기 시작하며, 믿음의 힘으로 자신의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교정하고, 자기 탓을 깨닫고 해결의 길 마디를 찾아 풀기 시작합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도와주는 역할만 합니다.

얼마 전 병원에 입원하고 시간이 지나도 힘이 없어져 이유를 물으니 의사가 신부님은 헤모글로빈이 떨어져 힘도 없고 일어나고 걸어가는 데 힘이 든다고 하시기에 주사나 약을 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니 “아니요, 그 병은 먹으면서 음식이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를 잘하세요.” 그때부터 먹는 데 마음을 쓰고 입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음식을 꼭꼭 씹어 삼키다 보니 회복이 되었습니다.

의사의 말을 믿고, 따르고, 실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 이만한 정도로 건강을 유지합니다. 어느 형제가 “바로 죽을 것 같았는데 건강관리를 잘하시는가 봐요?” 하시기에 그저 “예”하고 대답만 했습니다. 먹어야 산다는 믿음에 따라 사는 것 외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같이 주님이 이르시는 대로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 ” 하시는 말씀을 믿고 신앙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 저는 상담 때마다 기적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