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자 <마태오 10, 7-13>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려는 사람은 나그네가 길을 떠나듯 가벼운 마음으로 필요 이상의 것을 가지지 말고 쉽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자세로 하느님 나라의 선포를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어느 집에 가든지 그 집에 “평화를 빈다.” 인사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물질문명의 발달로 사제가 이동할 때 짐이 한 트럭 이상 가전제품과 그릇까지 몽땅 싸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 가난의 정신이 아직 부족하게 여겨집니다. 자기 옷, 사용하던 컴퓨터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동할 때마다 오시는 사제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주방 도구, 가전제품 모두 편리하게 준비해두고 처음 오시는 곳이니 일주일 먹고 마시는 것 준비해두고 떠납니다,

그런데 어떤 본당에 인사이동으로 들어가니 접시 하나, 밥그릇이 없었습니다. 급히 시장에 나가 필요한 것 구했습니다. 밥도 식당에서 우선 사 먹고 며칠을 불편하게 생활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면서 평화를 누릴 줄 모릅니다. 평화를 누리려면 서로 불편이 없어야 합니다. 평화 통일을 갈망하면서 자기 욕심을 다 차리려고 하면 참 평화는 기대하지 못합니다. 북쪽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핵을 제거하고, 미국은 자신의 부를 자랑만 하지 말고 아낌없이 내주고 의식주에 걱정 없도록 도와주고 서로가 인격적 대우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나만 실리를 챙기고 상대는 어떤 처지에 있든지 알아서 하라고 하면 각자 양심 안에 새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인 자비와 정의 사랑이 이루어질 때 서로 평화의 인사와 악수와 포옹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내일 미와 북이 어려움 만남으로 세계 평화를 이룩하려고 하니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져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