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선의 결핍이다. <마르코 11, 11-25>

선행의 결과는 축복이고 감사와 찬미이지만 악행의 결과는 벌과 저주와 원망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와 성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성전에서 쫓아내셨다는 이야기는 선과 악의 분명한 결과를 말씀해주십니다. 우리는 양심에 따라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해야 하는 법을 창조할 때부터 하느님에게 받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묵상하다가 ‘나는 왜?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가? 부모 탓인가 아니면 환경 탓인가?’ 생각하다가 오늘 복음의 깊은 뜻을 새기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결론을 얻었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분도회의 신조는 믿음을 통해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실천하기 위해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결론짓고 믿음을 더욱 굳게 지키기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나무에 달려 열매를 맺고 그 열매의 결과를 미사 때마다 먹고 마시고 주님의 생명에 참여함으로써 살아가듯이 주님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악은 선의 결핍이라고 하듯이 없는 것, 하지 않은 것, 결실이 없는 것,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 법을 지키지 않은 것 그 외 부정적 사고방식은 죄와 악의 원인입니다.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어” 희망 없이 사는 사람은 악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나태나 게으름은 악의 원인이 됩니다.

아무리 나쁜 환경 속에서도 주님의 믿음을 통해 주님의 품에 안기면 아무리 큰 풍랑도 헤쳐 나가고, 갈 길을 막는 산도 옮길 수 있다고 했듯이 어떤 장애물도 넘을 수 있습니다. 긍정적 사고방식과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박해와 죽음의 고통도 뛰어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 우리를 내드리고 주님의 품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품 안에 있는 사람을 내쫓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합니다. 어떤 수사님이 수도자로 합당치 못해 퇴원시키려 하니 아빠스님 앞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죽기까지 수도자로 살다가 하느님 품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