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과 참 자유 <요한 13, 16-20>

순종은 노예의 법처럼 생각하거나 힘없는 사람의 힘 논리에 따라 살아야 하는 숙명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진, 선, 미에 순종하는 사람은 참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자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 말의 의미는 사람은 완전한 것, 분명한 것, 깨끗한 것을 행하고 살아야 하는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 기도하듯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참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인 나라, 단체, 가정에 순종의 덕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자유의 개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국민이 나라의 법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산다면 무질서, 부자유, 불일치로 공동체는 분열되고 소멸합니다. 한 가정도 상호 간에 순종의 정신이 없으면 서로 생각이 따로 움직여 부자유스럽게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행동 하나도 일치하지 않아서 불평불만으로 자유뿐 아니라 기쁨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길을 신나게 달리는 차는 교통법규에 순종하지 않으면 자기 멋대로 가는 것 같지만 사고의 원인이 되어 가도 오도 못 하게 되어 더 큰 부자유를 당하게 됩니다.

윤리 도덕적 삶을 살지 않고 제멋대로 살려는 사람은 윤리 도덕을 따르지 않아 교도소에 갇히거나 사회적 비난을 받아 소외되고 자유스러운 삶을 살지 못하게 됩니다. 주인에게 종이 순종하듯 마리아의 순종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듯이 파견된 자와 같이 파견된 자의 본뜻을 전하는 사람이어야지 자기 생각을 전하면 본말이 전도되어 혼란스러워집니다.

공동체가 자유롭고 평화스럽고 생명이 넘치기 위해 순종으로 참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