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주님을 본 사람 <루카 24, 13-36>

주님의 현존 의미를 아는 사람에게 주님은 당신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주님은 빌라도나 헤로데, 율법 학자, 바리사이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고 역사를 알고 깨달은 사람에게 부활하신 본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시대도 주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덮어놓고 믿는 것이 아닙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본 사람은 말씀과 업적을 알아듣고 깨달은 사람이었습니다.

소문만 듣고 “나는 주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아니면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 그렇다고 해서 믿습니다.” “덮어 놓고 믿습니다.” 그런 믿음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하고, 부활의 믿음이 영적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올바른 부활의 믿음은 듣고, 알아차리고, 보고, 증명되어야 합니다. 토마 사도의 믿음이 바로 그런 믿음이었습니다. 교회 안에 자기 목숨을 바쳐 오랜 시간 순교자가 있었던 것도 부활의 믿음이 확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도 주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듣고 보는 바가 분명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성서의 기록으로 듣고 그 말씀이 생활 속에 분명히 체험되어야 합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처럼 부활을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믿음을 사는 가에 달려서 “주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하고 부활을 본 사람이 됩니다.

믿음의 삶을 산다고 하며 부활의 신비를 아는 사람처럼 소리치고 다녀도 참믿음을 살지 않으면 그 믿음은 듣기만 하는 것이지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듣고 보이기를 희망하지만, 사실은 나 자신부터 주님 부활하심을 듣는 대로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주님의 부활이 우리 구원이심을 많은 사람이 믿고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산증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보여주는 믿음이 가장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