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현존 <마태 28, 8-15>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다가 살아나신 주님의 현존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에나 계십니다. 이런 주님의 현존은 세상 끝날까지 계속됩니다.

"성모님은 여기저기에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는데 왜 예수님은 나타나셔서 새로운 시대적 메시지를 주시지 않을까?" 그 해답은 바로 주님의 현존은 영으로 현존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의 강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을 통해 전해집니다.

주님의 말씀에 열중하는 사람, 듣고 마음속에 새기고 깊은 침묵 중에 주님을 만나는 사람에게 말씀하시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말을 전해주십니다.

구약의 시대는 아브라함으로 시작하여 세례자 요한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시고, 신약시대는 전달이 아니라 직접 오셔서 말씀하시고, 말씀 통을 하나 준비하셔서 교회가 서는 곳에서 사용하게 하시며 말씀을 주시고, 주님의 현존을 보여주십니다. 파스카의 신비는 주님의 돌아가심과 다시 살아나심의 이 예를 세상 끝날까지 행하라고 하심으로써 매일 드리는 미사 안에서 영적 현존을 보게 하시고, 말씀을 듣게 하시고, 자비와 일치와 생명을 주시며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다음 영적 현존을 보여주십니다. 믿는 사람에게 주님은 생명이 되시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뽑힌 나무가 물도 없이, 거름도 없어 말라 죽게 되는 것같이 주님을 믿지 않아서 떨어져 나간 사람은 땅에서 뽑힌 나무 같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에 의지하여 살려는 사람이고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고 사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주님의 현존 안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저를 행복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저는 기도 생활을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듯이 기도하는 것, 그때 상대방의 참모습을 보게 되는 것같이 주님 영의 현존을 보게 됩니다. 내가 찾는 곳 어디나 계신 주님을 찾아 주님의 현존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