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참가치는 자기희생 <마태 26, 14-25>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하고 거기서 보람을 느끼지만, 악마의 유혹을 받아 보람 없이 살게 됩니다. 어떤 이는 권력에 눈이 멀어 권력을 가진 자의 자만심, 폭력, 강제력으로 힘없는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어떤 이는 돈에 눈이 멀어 사기, 부정, 속임으로 자기 이익만을 위해 삽니다. 모든 것을 가지려다가 오히려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떤 이는 명예심으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잃고 욕심과 과장으로 명예심을 손상하고 부끄러움만 남게 됩니다.

세상에 여러 죄가 있지만, 돈의 유혹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최고의 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칼을 쥐고 있는 사람은 칼을 휘두르고 싶고, 명예를 탐하는 것은 자연적 본능입니다. 그러나 돈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정의와 사랑을 동시에 거스르게 됩니다. 오늘 유다는 주님을 서른 닢의 은전으로 배신합니다. 불의한 이익을 위해 주님의 사랑을 거스르며 죄를 지어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주님은 부자 청년에게 모든 계명을 지켜야 하지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십니다. 권력도 명예도 다 내려놓을 수 있지만, 재산만은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주님을 떠났습니다. 돈이면 나라도 팔아먹는 사람들, 돈이라면 형제도 부모도 다 버릴 수 있고 관계를 끊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당 신부 시절 한 과부 어머니가 “저 어떻게 살까요? 나의 적은 돈이라도 사업한다고 가져가더니 몇 달 동안 아들이 발걸음도 하지 않으며, 필요해서 부르니 이제 찾지 오지 말라고 합니다.” 어머니의 젖을 먹이고, 알뜰살뜰 기르고, 어려운 가운데 대학까지 가르치고, 장가들여주었는데, 손자 낳고 잘 사니까 어머니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고 인연을 끊으니 돈으로 인한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합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기 살고 있습니다. 사라질 작은 이익에 몰려 주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모두가 주님과 함께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