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 변호사 <요한 5, 17-30>

한 죄인을 판결하는 판사는 법에 따라 검사의 고발과 법 적용이 잘 됐는지를 조사하는 변론 인의 말을 듣고 최후 판결을 내립니다. 오늘 예수님의 판결도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것이다.” 하시며 "내 뜻대로가 아니고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따라서"라고 하십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야 할 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길을 잃거나 길을 찾지 못해 잘못된 길을 가면 비난이나 욕을 먹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고발하는 법이 있다면 변호하는 법도 있어 판결의 공정성을 띠게 됩니다. 고발만 있고 변호사가 없으면 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억울하게 죄인으로 판결을 받고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차를 운전하다가 졸음운전으로 내 차가 가드 라인을 처박고 정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150KM를 가다가 겨우 정차하여 차를 보니 네 바퀴 다 펑크가 났으며, 에어백이 다 터졌으나 저는 안전했습니다. 하느님이 아직 저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고 감사 기도를 하고 보험회사 소장을 불러 차 처리를 부탁했습니다. 며칠간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뺑소니라는 고발장을 받고 경찰관에게 설명해도 저를 검찰에 고발하여 불려가 조서를 꾸미며 심문을 받았으나, 저는 변호사 없이 스스로 양심 고백과 현실을 설명하여 무혐의 처분을 받는 순간 다시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은 법대로만 판결하시는 분이 아니고, 법과 자비를 가진 분입니다. 그래서 죄인들을 위하여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 죄를 용서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자비의 은총은 우리 자신이 불쌍하게 보이고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받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가련하고 비천하고 보잘것없는 자임을 고백하며 하느님 자비의 은총을 받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