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 빚과 내적 빚 <마태 18, 21-35>

오늘 복음에 용서의 숫자가 서로 다르게 표현됩니다. 일곱 번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인지 아니면 100주년 성경처럼 일흔 번을 일곱 번까지인지 다르지만, 숫자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의 비유는 외적 재산에 있지 않고 마음의 씀씀이에 있었습니다. 만 탈렌트를 탕감해준 임금이 한 가난한 사람의 아주 적은 돈을 용서하지 않는 무자비한 처사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이 빚으로 말하면 모두가 어마어마한 빚들을 지고 있지만 서로 견뎌내는 것은 모두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거나 탕감의 기화기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리이시고 정의로운 하느님 앞에 모두가 빚쟁이입니다. 양심의 법에 따라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해야 하지만 선을 행하기보다 악을 행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사이 ME TOO 운동으로 사회 유명 인사 이름이 하나둘 올라오다 밀물처럼 쏟아지더니 문학, 검사, 연극, 정치인, 종교인까지 드러나면서 성의 신성함을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용서를 청하였다,” “합의로 이루어졌다.” “서로 사랑해서 이루어졌다.” 하며 변명하지만, 약자에 대한 성폭행이고 상처를 준 것이어서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위안부 문제 모양 합당한 보상과 당사자의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성의 외적 요인보다 내적 요인이 더 큰 문제입니다. 깨끗하고 완전한 인격을 가진 가난한 이들의 마음의 상처와 고통입니다. 용서는 피상적 용서, 형식적 용서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용서여야 합니다. 어느 사형수가 자기 죄를 뉘우치고 자기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용서를 청하고 “하늘나라에서 기도할 것이며,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하고 여기 있는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를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하고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야기는 서로 용서하는 것은 각자 마음에 있음을 증명해줍니다.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은 것은 용서가 아닙니다. 마음속 깊은 데서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