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는 사람에게 줄 것이 없다 <루카 4, 24ㄴ-30>

주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은 주님의 은총을 거절하므로 아무런 기적을 볼 수 없다고 하십니다. 자신을 내어주시고 참 생명을 주려고 해도 스스로 거절하는 사람은 주님이 주시는 생명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거절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주려는 이를 의심하고 믿지 않는 사람, 미워하는 사람, 무관심한 사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한마디로 믿음 희망 사랑이 없는 사람입니다.

새날 새 아침을 하느님 아버지의 은총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새날의 행복을 잃어버리는 사람이지만, 아침부터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주님의 뜻을 따르려는 사람은 바로 오늘 이 시간이 행복해지지만 거절하는 사람은 오늘 하루가 지겹고 사는 것을 귀찮게만 여깁니다. 모든 이는 선을 따라 살려고 하는데 자기만은 악을 쫓아 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거룩함을 알고 있으면서 악의 무리에 섞여 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로운 민주국가에 살려고 하는데 자유 없는 인민 국가에 살려고 하는 사람은 온갖 억압과 규제 아래 살게 됩니다.

거절하면서, 어려움에 살면서 탓을 주님에게 돌리는 나자렛 사람처럼 우리는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반성도 없이 너만 잘하라고 요구합니다.

도움이나 은총을 받을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이 오랜 시간 기도하고 하느님은 무심하다고 한다면 물그릇 없이 물가에 서서 물을 구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믿음 없이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은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 같습니다.

몇 개월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저를 보고 우리 아빠스님이 누가 희망의 기도 후 가려움증이 나았다고 하시기에 저는 이 고통을 십자가의 고통과 함께하면서 참고 견딥니다. 내 죄를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살아갑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