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루카 16, 19-31>

우리는 하늘이 주는 생명과 땅이 주는 생명으로 살아갑니다. 하늘이 주는 생명의 힘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땅이 주는 생명은 눈에 보이고, 손에도 잡히고, 창고에 쌓아 두고 자기 것이라 말하지만 하늘이 주는 생명의 힘은 임자가 없고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늘이 주는 생명의 힘은 평등하고 아무도 독차지 못 하지만 땅이 주는 생명은 빈부의 차이가 있어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랑을 가지고 나누어 줄 때 모두가 생명을 기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살기 위해 태양의 힘과 공기가 필요하지만, 어떤 값을 치르고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으로 모든 이가 사용할 수 있으나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은 물부터 시작해서 농산물, 광산물 일정한 값을 지급해야 먹고 사용하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 부자와 나자로의 비유 말씀은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은 가진 자가 사랑의 정신으로 서로 나누어 가져야 보편적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땅이 넓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생명에 필요한 의, 식, 주를 해결하기 위해 나누어 주든지 값을 받고 팔아야 합니다. 그러나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착취하거나 강제로 빼앗으면 죄가 성립되어 죗값을 치르게 됩니다.

복지가 잘된 나라에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삶과 안전한 생명을 보장받고 살아갑니다. 어제 우리는 일 년 살아온 땅에서 생산한 재원을 살림살이에 어떻게 벌고 사용한 지를 결산 보고 하는 예, 결산 회의가 있었습니다. 수도원은 영적 공동체이지만 하늘 은총과 땅이 주는 재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부서가 얼마를 벌고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정의와 사랑의 관점에서 보고합니다. 땅에서 나는 재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고 받고 아빠스님이 영적 삶과 육의 삶을 조화 있게 설명하셨습니다. 우리의 안전한 삶과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삶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생명이 있는, 아니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