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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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1 09:01
낚인 행복한 고기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538   추천 : 0  

낚인 행복한 고기 <마르코 11, 14-20>

예전에 오륜대 수도원에서 종신 서원자 피정 시간 오후에 약간의 시간이 있어 연못에서 낚시하는데 제법 씨알이 큰 고기들이 잡혀 물통에서 푸드덕거리는 모습에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여다보는데 갑자기 물고기들이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 찬미 받으소서. 이런 행복이 저에게 오다니. 거룩한 수도자들의 저녁에 매운탕 만들어 형제들과 오손도손 나누어 먹는다는 말에 나는 참으로 행복한 물고기입니다. 이 좁은 연못에서 나와 거룩한 수도자들의 인자하고 너그러운 뱃속에 들어가 아침저녁이 되고, 저에게서 힘을 얻고 주님을 찬미하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고 이 행복을 어찌할까? 악하고 더러운 손에 잡혀 쓸모없는 고기보다 주님 감사합니다. 찬미 받으소서.” 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오늘 복음에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저는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낚인 고기이며 참으로 행복합니다. 죽어야 할 운명에 놓인 우리를 새 생명으로 살리시고 죄로 가득한 몸을 주님의 십자가로 깨끗하게 씻어 주시고 존재 자체가 주님을 찾아 얻고 주님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낚인 고기와 같이 행복합니다.

 

우리 수도원은 주님의 낚시꾼에게 잡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아침저녁 주님을 찬미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가? 악마의 손에 집혀 죄로 허덕이는 삶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가 넘치며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사는 것 주님의 집에 산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

 

저도 사람 낚는 어부로서 저에게 낚인 사람들은 수도원 잘 찾아 왔습니다,

그냥 심신이 고달파서 쉬러 왔는데 하느님 사도의 낚시에 잡혀 하느님 안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지 몰랐습니다. 하느님은 나를 이토록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낚인 고기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마련해 준 거룩한 집, 깨끗한 집 그래서 모두가 다녀가고 다시 오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어부나, 사도나, 선교사에게 낚인 고기로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최미현 18-01-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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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나를 이토록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낚인 고기로 행복하게 살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