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만난 사람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가 에루살렘에서 일어난 일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 깊은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아“라는 말을 듣게 되었지만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주님을 만나 설명을 듣고야 그 분이 참 주님이심을 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고 신앙의 삶을 산다고 하지만 문지방 안에 신앙이며 교리 상으로 알거나 피상적 신앙의 진리를 접하여서 쉽게 자기 깊은 신앙을 지키지 못하고 세상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관계 안에 이루어지는 주님과의 깊은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습관적이고 형식적이고 외향적이고 밖에서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신앙이여서 작은 시련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본래대로 돌아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수도자로 하느님을 찾으려 시작한 생활을 주님을 만나지 못하여 아니 주님의 깊은 체험이 없어서 주님을 찾기를 포기하거나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사이 냉담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주님을 만나서 깊은 대화나 깊은 체험부족에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만나기 위하여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느 시간을 선택할까요? 그 것은 바로 주님의 현존의 장소인 미사 시간입니다. 나는 16살 때부터 매일 미사를 나가면서 반복되는 미사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님의 체험이 가능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사이는 평화 방송이나 신앙잡지를 통하여 시대덕 교회의 사명과 주님의 현존을 알게 됩니다. 그들의 글은 신앙체험을 전해주고 그들의 전해주는 이야기 속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제자들은 빵을 떼여 줄 때 주님을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성체성사 안에 사랑으로 현존하시는 주님을 만나 그 깊은 사랑을 체험하면서 가던 길을 돌아서 주님의 공동체인 제자들의 무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혼로 고독하게 있으면서 주님을 만나 깊은 기도의 삶을 살지만 공동체 안에 너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을 서로 교환하면서 각자가 만난 주님을 나누면서 더욱 깊은 준미의 현존을 체험 하여야합니다.

포도나무가 가지를 떠나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 같이 공동체 안에 살면서 주님을 만나고 교회 안에서 분명한 주님의 현존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