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만남 <루카 1, 39-45>

모든 만남과 인연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만남이 행복해지려면 믿음과 사랑이 깃든 만남이어야 합니다. 노랫말에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어" 기대와 희망이 있는 만남은 행복한 만남입니다. 오늘 아침에 이런 만남의 묵상을 하다가 성당에 들어가 감실 앞에 앉으니 왜 이렇게 가슴이 뛰고 기쁨이 넘치는가? 지금껏 나를 기다리던 주님을 만나서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밤새 기다림의 만남이어서입니다. 또한, 이런 행복은 오늘만 아니라 만나고자 하면 지척에 있고 늘 만남 속에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내 마음이 기뻐 뛰놀았습니다.

기다리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기다리지 않은 만남이 있습니다. 만남이 부자유스럽고 마음에 부담이 되는 만남은 도망가고 피하게 됩니다.

어떤 만남이어야 할까요? 자유가 있는 곳, 평화가 있는 곳, 기쁨이 넘치는 곳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오늘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참으로 보기 힘든 만남입니다. 서로 태 안의 하느님 큰 선물인 요한과 예수의 만남 만큼 큰 만남이 있을까?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서로 복되다고 인사를 나누며 축복을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