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중 교육 <루카 1, 5-15>

자녀 교육은 태중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서너 살짜리 어린아이가 영어를 잘하기에 물으니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배웠다고 합니다.

올바른 인생을 살기 위해, 바른 신앙의 삶을 살려면 태중에서 신앙 교육이 시작돼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태중에서 주님을 뵈옵고 소동을 피우며 뛰놀았다 함은 준비된 예언자며 주님의 선구자임을 증명해주신 것입니다.

상담하면서 "언제 세례를 받으셨습니까?" 물으면 "저는 태중 교우입니다." 응답하면서 태중에서 가정이 모여 기도하고 하느님 말씀을 듣고 성당에 가서 기도와 성가, 강론 소리를 들으며 태어난 것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그런 신앙이 녹이 슬어 쓸모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육은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태어나서 어린아이 때 신앙교육을 받지 못하면 태중 교우라도 신앙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상담자가 60살 노처녀인데 어린이 신앙 학교 같은 기관에서 일한다고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신앙 교육을 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에 본당 신부로 있을 때 교육부의 제재로 제대로 종교 교육을 하지 못하여 용기를 내어 유치원을 폐쇄하고 유아반 만들어 돈 안 받고 신자 자녀들에게만 신앙 교육과 사회 교육을 하는데 지역 사회의 비난과 신자들의 원성을 들었지만 밀고 나가다가 인사이동으로 이상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신부가 즉시 다시 유치원으로 환원하였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기회가 있으면 이상을 실현하여 신앙과 현실을 조화있게 이끄는 제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상담자에게 혼자 신자냐고 하면 전 가족이 세례받았다고 하면서 혼자만 성당에 나간다고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기도합니다. 신앙을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교회가 어린이들을 바르게 신앙 교육을 하도록 기도합니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의 것이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