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보다 큰 사람 없다.

주님 앞에 광야의 소리인 세례자 요한의 겸손은 요새 말로 저는 주님 앞에 “새 발의 피만도 못합니다.”라고 하신 것처럼 당신의 위대한 예언자이며 선각자이시지만, 오시는 주님 앞에 그렇게 표현하며 오늘의 사람들에게 모범을 주셨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과 교회의 현실을 놓고 한마디로 주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고 싶은 사람들과 역사 안에서 그렇게 산 것을 따르려고 하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교황님이 왕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왕으로 모시고 왕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황님은 하느님의 제일 믿음직스럽고 충실한 종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문을 열어주는 문지기일 뿐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말로 잘 표현됩니다.

저도 교회의 수적인 외적 성장이 세상에 자랑거리요, 대자보가 붙어야 할 만큼 세상에 자랑거리가 되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자랑해야 할 것은 하느님의 참 종인 심부름꾼일 뿐입니다. 제아무리 신학적 소양이 높아 세상에 넘치도록 글을 쓰고, 세상 많은 곳에 말을 해도 하느님의 모든 것에 비하면 미풍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식이 하느님을 능가할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 했습니다.

사제가 되면 하느님의 권한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만 심부름꾼으로 한 탈렌트를 받고 그 능력대로 사는 것이며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을 위한 것입니다.

잘 관리하였으면 하늘나라에서 행한 대로 받을 뿐인데 주님의 자리에 있으려고 하면 자기모순입니다.

교회가 변화되지 않으면 하느님의 배척을 받습니다. 세상에서도 배척을 받습니다. 교회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적어지고 교회는 힘을 잃게 됩니다.

교회의 변화를 위해 이미 바티칸 2차 공의회는 네 개의 헌장과 그 외 각 분야에서 변화의 길을 가려고 하지만, 다시 교회는 옛 습관을 되풀이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지 교회 조직의 결과가 아닙니다. 제도보다, 법보다, 자비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앞세워, 내가 너를 알고 네가 나를 아는 참 구원의 교회가 되도록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마음을 변화시켜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고백하는 시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