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무너지지 않게 하자 <마태 7, 21. 24-27>

주님 말씀대로 살면 든든한 기초 위의 교회는 지옥이 무너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요사이 교회 기초가 흔들리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일어나 믿는 이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나라도 근간에 기초가 흔들리고 국민이 가야 할 바를 잡지 못 하고 당황하고 있습니다. 지진 지대인 일본에서 흔히 5.4 정도는 견딜 수 있는데, 포항에서는 막대한 피해를 보고 아직도 복귀를 못 하고 주민이 큰 시련 중에 있습니다.

집을 짓는데 기초 공사가 중요한 것을 누구나 알고 있으나,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불안한 요소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묵상은 그 많은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고 각자 신앙의 기초가 어떤지 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듣는 것, 보는 것, 체험적 생활 속에 좋은 생각이 생기고 마음속 생각을 깊이 묵상하는 사람은 좋은 말을 할 수 있으며 좋은 말을 하고 말대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기도 생활이 신앙의 기초인데 기도는 외워서 하는 것으로 하면 다양한 재료를 찾지 못해 기도 생활마저 등한하게 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성경의 하느님 말씀을 중하게 듣고 깊은 의미를 탐색하며 음미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전례 생활도 이루어진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고 기도 생활을 해야 합니다.

친한 친구도 오랜 시간 보지 못하면 잊히고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좋은 표양 속에 사랑해야 끈끈한 우정이 지속하듯이 서로서로 상대를 알려고 하고, 든든한 기초 위에 우정이 자라나도록 해야 하듯이 하느님과의 관계도 이같이 만나고, 대화하고, 알아보고, 그 뜻을 이루며 사는 사람이어야 주님 안에 모든 것이 되고 무너지지 않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주님 안에 기초를 두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