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제어 <마태 8, 5-11>

요사이 리모컨으로 멀리 있는 것을 조정해서 작동시키는 기술이 발달하여 편하게 합니다. 이런 일은 오늘 복음을 통해 주님이 원격 제어를 하셔서 백인 대장의 믿음 깊은 청으로 멀리서 말씀 한마디로 병이 낫게 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하지만 먼 거리에서 오는 영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자연 안에도 있습니다. 태양은 멀리 있지만,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생명력을 줍니다. 전쟁 무기도 알 수 없는 먼 거리에서 원격 제어로 명중하는 무기가 생겨 전 국제 사회가 요란합니다. 말하자면 공격도 하고 방어도 하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시대입니다. 주님의 행위나, 말씀이나, 생각 하나가 이보다도 더 큰 원격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음만 있다면 가능한 것은 기도의 힘입니다. 미국에 있는 사람이 기도를 부탁합니다. 그 믿음과 정성으로 일이 이루어집니다.

옆에 있는 사람만 기도로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멀리 있어도 생각하나, 말 하나, 행동 하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저녁 식사 시간 전 세계 우리 수족의 회원들의 본명 축일, 생일, 사망일, 기념일을 알려줍니다. 그 시간에 마음속으로 축하의 말, 자비를 구하는 말, 기념일을 축하하는 말을 하면서 식사를 합니다.

카톡으로 누구를 위해 기도를 부탁하면 “네, 기도합니다.” 응답을 보냅니다. 원격 통교라 할까? 하여간 우리는 아무리 멀리 있어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한 번도 주님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모르나 주님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고 계시니, 우리는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영성체 때 성체를 높이 들고 사제는 “보라.” 지금껏 안 하던 말을 하나 더 보태어 "하느님의 어린양..." 신자들은 "..... 한 말씀만 하시면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하고 응답합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이 기적의 현실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주님에게 청하는 바가 이루어지리라 믿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