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함

만상이 한분의 죽음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정지되고 고요함이 적막함을 느끼게 하며 십자가 밑에 자리한 우리의 마음을 깊은 구렁으로 몰고 갑니다.

어제 성혈 없는 영성체로 주님을 내 마음 속에 묻고 부활의 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은 일반 초상집 같으면 시끌벅적하고 오시는 문상객을 맞이하면서 음식 준비로 분주한 시간이지만 수도원은 문자 그대로 고요함이 자리를 잡고 각자가 깊은 침묵 속에 잠겨 있습니다.

저에게는 본당에서 성삼일을 지내려면 전례준비 와 내일 부활축일을 신자들과 즐겁게 지내기 위하여 분주한 시간을 보내지만 약 오십년 만에 수도원에서 참례만 하는 이시간은 처음 맞이하는 성금요일이며 부활 성야이여서 더욱 적막함을 느끼게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깊이 생각하다가 죽어 가는 환경을 생각하는 책을 읽어가다 창조의 본 의미를 상실한 현대 우리의 죄를 깨닭아 새로운 부활은 죽음 환경을 살리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세상은 더 많은 자원을 차지하고 누리고자 전쟁을 하고 바다 속에 섬 하나라도 찾지 하려고 강대국들이 짐승들처럼 우르릉 거리고 있습니다. 아니 전쟁을 통해 많은 애매한 사람을 죽이려고 합니다. 환경의 오염은 핵폭탄 보다 무섭다고 한 말을 들으면서 환경을 되살리는 강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새로운 영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인류를 사랑하는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모여 서로 이해관계에 엉겨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종교적 차원에서만이 해결할수 있다고 합니다. 창조의 본모습으로 돌려놓아야 함은 주님이 십자가의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이유를 하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룸 같이 땅에서 이루어 져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나는 주님이 부활하시여 새로운 세상이 되었듯이 믿는 모든 이들이 우리가 서 있는 이땅을 다시 살려내는데 온갖 정성과 열정을 다하기를 기도합니다. 죽음보다 더 강한 적막은 없으며 정막함을 극복 하기위하여 새 생명이 이 땅에 솟아 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