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험 있는 기도 <루카 18, 1-8>

홀로 할 수 없는 일을 당하면 능력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청을 합니다. 기도 생활도 하느님께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일을 효험이 있도록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탁이나 부탁은 주는 사람과 가까이 있는 사람을 통해 청하거나 제도를 통해 청하게 됩니다.

열심한 사람의 기도, 하느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의 기도가 효험이 있다고 생각하여 기도 부탁을 합니다. 수도원 벽보에 수많은 사람의 기도 부탁이 적혀있고 저도 기도 부탁을 직접 받기도 합니다. 효험이 있는 기도는 어떤 사람의 기도일까요?

어느 본당에 할머니가 본당 신부를 찾아 우리 아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는데 기도를 부탁하면서 "신부님, 어느 신부가 기도의 효험이 많이 있습니까?" 본당 신부는 "나는 아닙니다. 저 아무개 보좌 신부는 열심하니 그 신부에게 부탁하세요." 하여 보좌 신부를 찾아 미사 부탁했습니다. 얼마 후 보좌 신부를 찾아와 “신부님 미사 예물 도로 내놓으세요. 신부님 미사는 무효입니다. 아들 사업 시작하자 망했습니다.” 신부님은 착한 사람이어서 미사 예물을 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도의 효험은 오늘 복음 말씀처럼 필요한 일을 끊임없이 열정을 다해서 청하는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저는 기도할 일을 부탁하기 전에 전념을 다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주님의 능력을 기다립니다. 부탁받은 기도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기도하면서 주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모니카 성녀는 아들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위해 15년 동안 함께 하면서 기도함으로써 결국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교회 안의 대학자 성인이 되어 역사에 빛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가장 효험 있는 기도는 간절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저는 오늘도 믿는 사람들이 믿음으로 간절히 끊임없이 기도하여 하느님 자비의 은총을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