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마태 25, 1-13>

모든 것은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없어 계획한 일은 실패하고 맙니다. 건강할 때 건강 지키고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병이 생기면 되돌릴 수 없어 병으로 죽게 됩니다. 시간이나 때는 기다려 주지 않고, 자기 정한 시간에 떠나거나 돌이키지 못하게 사라져 버립니다.

오늘 어리석은 처녀들은 평상시에는 시간이 더디 오려니 하고 준비 없이 먹고 놀다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다가 낭패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간 사람 몫은 있어도 잠자는 사람 몫은 없다." 하듯이 남이 부지런히 일하는데 낮잠만 자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부엌에 파리만 날리고 남의 것을 탐하기만 합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나태의 죄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 책임감이 없어 할 일에 책임을 지지 않아서 많은 이들을 어렵게 하고 고통으로 이끄는 사람입니다. 세월호 사건 때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문책은 바로 책임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최고 지휘관이 돌격 명령을 제때에 하지 않아서 공격의 시간을 놓치면 전쟁에 패하고 전 국민이 고통에 시달립니다.

삶의 중요성은 시간과 공간의 적응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있을 시간에 있어야 자기 의무를 다하고 유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때를 놓치고 장소를 이탈하면 안 되는 것같이 수도원 생활의 시간 종소리는 있어야 할 장소에 있고,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종소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라 생각하고, 하던 일을 중단하고, 가야 할 곳을 가고, 할 일을 해야 합니다. 늦으면 반드시 "꿀빠"라는 보속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제때에 하고, 있어야 할 곳에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