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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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2 07:53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82   추천 : 0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 <마태 11, 25-30>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지만 죽음을 앞에 놓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죽음의 참뜻을 아는 사람은 죽음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호스피스 병동의 현실을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의사, 간호사, 간병인, 가족들의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슬픔보다 즐거움의 기운이 돌게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은 주님을 믿고 주님의 나라에 살겠다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나는 부활이여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사람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바라고, 사랑하니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마치 잔칫상에 초대받은 사람과 영원한 생명에 초대받은 사람처럼 기쁨으로 신랑을 마중 나가는 신부 같습니다.

 

오늘 위령의 날 미사는 연옥에서 아직 천당에 가지 못한 죽은 사람들의 미사로 생각하지만, 이미 하느님 품에 사는 사람과 이 기회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날입니다. 11월은 죽은 사람들과의 친교를 나누며 하느님께 돌아갈 시간을 기쁨으로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나의 죽음은 이어달리기 운동에서 자기 코스를 힘껏 달리고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는 삶입니다. 오늘도 죽을힘을 다하여 뛰고 후배들에게, 후손에게 목표까지 뛰어가도록 오늘까지 나의 삶을 전해주도록 기도합니다


최미현 17-11-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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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죽은 사람과의 친교를 나누며 하느님께 돌아갈 시간을 기쁨으로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죽음을 잘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