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것을 나누어라 <마태오 28, 18-20>

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란 하느님이 주시는 모든 것을 믿고 받은 사람들이 받은 것을 나누어 모두가 행복하게 살게 하는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60년대에서 80년도까지 교회가 하고 싶은 전교를 못 한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교님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모금 운동하시면서 교구를 꾸려 나갔습니다. 그 당시 주교님들은 외국 성당 앞에 서서 모자를 벗어들고 지나가는 신자들에게 한 달러, 두 달러 얻어서 모금한 돈으로 교구를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수도원은 돈의 아쉬움 없이 전교하고 상주군, 문경군, 선산군, 김천시, 금릉군, 성주군, 칠곡군 등 이런 지역을 전교하면서 교구보다도 많은 새로운 신자들을 교회 안에 생기게 하였습니다.

저도 본당 신부로 있을 때 전교 회장이 세 분, 복사 한 분이 있었습니다. 본당 신부 생활비까지 수도원에서 공급하고 성당을 지으려면 모두 수도원에서 지어주고 공소까지 지어주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아프리카 토고 악방 수도원 아빠스님께 전교 지역의 상황을 듣고, 돕기 위해 하삼두 스테파노씨의 시편 내용을 따른 그림 전시회를 어제 열었습니다. 악방 아빠스님의 말씀 중에 수도원을 도우시는 분들 한국 모든 국민에게 감사하며 “오늘은 도움을 받지만, 다음날 우리도 어려운 나라의 전교를 위해 돕겠습니다.” 감동과 당연지사로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돌려드릴 것은 하느님이 주시는 거룩함과 그 나라와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가 주시는 자비와 일치와 사랑을 우리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면서 복음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같이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고 하느님이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