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우신 주님 <루카 12, 1-7>

"주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시편을 기도하면서 화답송으로 할 때마다 내 마음은 기뻐 뛰놀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주님을 신뢰하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합니다. “신부님! 저는 열심히 주님을 따르고 기도 생활을 하는데 왜 주님은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일과 사람들의 행위는 오늘 복음에서와같이 거짓 위선에 속고, 잘못된 길로 이끌고, 그래도 끌려가지 않으면 폭력이나 강제로 생명의 위협을 가하면서 고통의 길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시련과 어려움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속이는 자들을 조심하고 세상의 폭력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하느님의 자비심에 의지하여 살라고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두셨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는 사람은 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세상의 악으로 강요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비로우신 주님을 신뢰하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은 자비심으로 내 생명이 살아가도록 준비하셨습니다. 태양의 영향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땅에서 나는 온갖 먹거리를 주시며, 우리 생명이 필요한 것을 다 준비해 주시고, 우리의 실수도 용서해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나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이익을 위해 가까운 친구도 배반하고, 은혜를 받아 살고 있으면서 더 좋은 이익이 있으면 동지도 친한 벗도 배반합니다. 적은 가까이 있습니다. 시편 54, 10-15에 음모와 폭력은 원수나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동배, 내 동무, 내 친구, 정답게 사귀던 네가 이러하다고 한탄하는 시를 보면서 하느님만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임을 깨닫게 합니다. 서로의 사랑도, 서로의 믿음도, 또 다른 이익을 따라 배신자가 됩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이 질문에 "사람은 이익을 위해 산다."라는 말을 듣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깊이 생각하니, "이익이 없으면 인간은 행동하지 않는다."는 이치를 알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몸이 죽어 골백번 죽어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 바로 살고 진실한 삶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세상은 바로 움직이고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하느님 아버지가 자비로우신 것같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