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선택과 사후 관리 <루카 6, 12-19>

오늘 주님의 밤샘 기도 후 열두 제자를 선택하신 일은 우리가 모두 본받아야 할 일입니다. 피상적으로 필요에 따라 무엇을 선택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미래까지 보시고 주님의 제자로 합당한가를 깊은 묵상 중에 결정하여 선택하신 것같이 우리도 무엇을 하려고 하면 자신의 삶을 심사숙고해서 해야 할 일을 선택하여 행하여야 합니다. 그저 내 마음에 들거나 내 생각과 같거나 나를 도와주어서 어떤 사람을 자기 옆에 두려고 선택하면 잘못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깊고 넓게 조사 후에 그 일에 마땅하다고 판단이 설 때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은 자연적 조건으로 합당하지 않은 사람을 그 사람의 내적 조건을 보시고 아니, 가능성을 보시고 선택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실패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대로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선택의 잘못보다 지속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도원에서는 함께 죽을 때까지 살 형제를 청원기, 수련기, 유기서원기를 거쳐 공동체는 투표로 선택합니다. 종신토록 함께 살 수 있는 형제인가?

선택의 기준이 사적 이유라면 투표에 임하는 자세는 바르지 않습니다.

보통 잘못 선택한 사람은 자기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떠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선택의 중요성보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무관심이나 게으름으로 사랑을 주고받지 못한 이유에서 사람을 잃지 않도록 사후 관리가 잘되도록 노력하고 찾은 사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조금 부족한 사람을 만나고 함께 살기 시작하였으면 그 인연을 쉽게 저버리지 앓고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기도합니다. 세례받은 사람을 관리 못 해서 일어나는 냉담 상태를 걱정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