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의 협력자 <루카 5, 1-11>

구원의 사업을 시작하신 주님께서 당신의 협력자를 선택하시는 근본적 자세는 순진하고, 깨끗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고 하느님의 일에 전념하는 사람을 선택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첫째로 선택한 베드로 사도는 우직하고, 나서기를 좋아하고, 서두는 사람이어서 실언을 많이 했지만 주님의 마음속에 살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선택의 조건은 두 가지 마음을 먹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고, 하느님과 세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겸손한 자세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어떤 목적을 위해 현존하는 공동체, 나라나 교회나 가정이나 지도자가 선택할 사람도 위의 조건을 참작하여 협력자를 선택하고 공동 목적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요사이 나라에 협력자로 선택한 사람들이 부적합한 사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가정의 배우자 선택도 여자가 남자를 선택하는데 직업을 따지면 권력, 재력, 명예를 우선으로 하고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는데 외모만 따지면 내면을 보지 않은 어리석은 선택이 됩니다. 교회도 외적 조건만 보고 내적, 영적인 면을 보지 않으면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선택되어 주님의 구원 사업에 적합한 협력자인지를 반성하고 숙고하는 삶이 더 중요합니다.

나라 같으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가? 이 나리에 속한 국민을 사랑하고 어떤 고난에서 몸 바쳐 구원할 자신감과 결심과 실천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사도들은 한 사람도 예외가 없이 주님의 구원 사업의 협력자로 순교의 반열에 들어가셨습니다. 저희는 어떤 공동체에 존재하더라도 그 공동체에 적합한 협력자로 살아가며 공동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