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일과 사람의 일 <마태 16, 21-27>

오늘 복음을 듣고 묵상하면서 '나는 육십 평생 주님을 위해 살았는가?' 반성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아니다.'라고 스스로 말을 하고 '나는 목숨을 내놓고 주님의 일을 하지 않고 사람의 일처럼 살았다.'고 반성하며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저처럼 살지 않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우선 베드로 사도 모양 입으로 고백하고 주님의 일을 부정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편한 길만 찾아 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믿음이 나에게 유익하고 사람답게 살 수 있어 하느님의 도움이나 받고 편한 대로 살며 기적이나 바라고 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인간적으로 상충하는 일에 마음 빼앗기고 불안, 초조로 희망을 잃고 살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즉, 믿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삶이 안정되고, 고통과 아픔, 외로움과 서러움으로 한숨짓고 살며 위신과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서 하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나를 위해 사는 것은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일이 아닙니다.

만일 내 입에서 주님의 일을 하면서 불평불만, 내 안의 불일치, 형제들과 불일치가 있었으면 나를 위해 산 것뿐입니다.

나는 주님의 것이면서 주님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을 찾으며 살았으면 이는 진실로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로마서 14장 7-8에 “사실 우리 중에서 아무도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이도 없고 또 자신만을 위해 죽는 이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사는 것이며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거나 죽거나 주님의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주기도문 안의 기도처럼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살든지 죽든지 주님을 위해 살고, 먹든지 마시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모두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고전, 10, 31 참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모든 일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