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 <마태 25, 1-13>

갈라디아서 6장 7절에 “착각하지 마시오. 하느님은 당신을 우롱하게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자기가 씨 뿌린 것을 거두는 법이다. ” 8절에는 "육에 뿌린 씨는 육에서 부패를 거두고 영에 씨 뿌린 사람은 영에서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이다." 하십니다. 사람은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이거나 체험적 자기 관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을 들으면서 그리스도적 도덕관하고는 조금 차이점을 보게 됩니다. 부족한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없고, 지혜로운 사람의 매정한 처사나, 시간을 늦게 온 미련한 사람에 대한 신랑의 냉정성을 하느님의 자비에 대립시켜 보면 석연치 않은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 생각하고, 잘못 말하고, 잘못 행동하면 그 모든 것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 행동을 다른 사람이 보충해줄 수 없습니다. 어떤 이가 자기 욕망에 빠져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면 수렁에 빠지게 되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소홀히 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문책을 받고, 주어진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고 기회를 놓치고,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배신하면 배척을 받게 됩니다. 이는 아무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지혜롭지 못하고 자기 능력을 성장시키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 점점 소멸하고 헛되게 됩니다. 아침 카톡에서 전해준 말을 빌리면 쇠붙이 하나 그대로면 5천 원, 능력을 발휘하면 5억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청년들에게 무상 보상을 주면 시루에 물 붓기처럼 없어지는 돈이지만, 기술을 가르치면 그 기술을 통해 일생을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농산물을 그대로 팔면 노력의 결과가 적지만 가공하여 팔면 몇백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자업자득입니다. 각자의 삶이나 나라의 삶이나 모두가 각자 노력의 결실임을 알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보도록 기도합니다. 지혜롭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