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라 <마태 18, 21-19, 1>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려고 오신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사람이 얼마나 큰 죄를 짓고 살아가고, 하느님 앞에 얼마나 큰 빚을지고 사는지를 깨닫고, 하느님의 자비에 응답하고 살아야 함을 오늘 복음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용서는 한없이 하고, 자기 잘못을 깨닫고,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하는 자비를 비유를 통해 전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악행을 계획하고, 악을 조장하고, 악을 퍼뜨리고, 악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씀인가?

어느 영화에서 본 것인데 부모님의 재산을 차지하려고 부모님을 살해한 자식이 실수로 가락지를 떨어트렸는데 죽어가는 어머니가 그 가락지를 입으로 가져가 증거물을 먹고 살해되어 경찰이 범인을 찾는 데 애를 먹다가 시체를 부검하면서 탄로가 난 사건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의 잘못을 감추어 주려고 마지막까지 노력한 것이었습니다.

이같이 참사랑은 용서할 수 없는 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자기의 몸에 털 하나도 뽑으면 신경질 내고 화내면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거스릅니다. 사랑을 거스르면 죽음이 옵니다. 우리는 서로 살아 생명을 보존하고 서로 살기 위해 원수를 용서해야 합니다.

원수는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인간 본성인 권력욕, 재물욕, 명예욕에서 발생합니다. 이런 욕망을 제어하고 자유스러우면 원수는 없어집니다. 원수를 만들지 말고 원수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도록 기도와 묵상의 삶을 통해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찾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그때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용서가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