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길 <올바른 기도> <마태 18, 15-20>

요나가 니네베를 회개시키러 들어가 하느님의 분노를 전달하고 나니 임금님은 전 백성에게 잿더미 위에 앉아 나라를 구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이들의 간청은 급박하고 간절한 기도여서 하느님의 노기가 풀리고 벌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거나 나와 너의 일치를 위하여는 마음을 모아 진실과 사랑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그 뜻하는 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요사이 우리나라는 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핵으로 위협하는 김정은을 "제거하느냐 아니면, 대화로 푸느냐"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당연히 평화를 위해 대화의 길이 정답이지만 대화자는 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진실입니다. 대화의 제목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고 객관적이고 주관적으로 되어서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늘 그 자리에 머물러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합니다.

둘째는 마음과 마음이 일치를 가지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서로 사랑이 없는 대화는 이기심이나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하고 대화의 목적이 자기 이익을 위해 하는 대화는 생각과 말이 서로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합니다.

셋째는 대화의 결과는 실천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합의를 보아도 합의된 결정을 실천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시간 낭비뿐입니다.

하느님과의 대화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치도 않은 요구를 하면 들어주시지 않으며 서로 의견이 맞고 이치에 의합한 내용이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힘들어 이 잔을 멀리해주시라고 청하면서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고 하시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하고 부활의 영광을 보게 되었듯이 서로 합의된 내용은 이루어지고 성취됩니다.

기도는 자기 생각대로가 아니고 진실한 내용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결정한 바를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 그 안에 주님의 현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