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를 구하소서 <루카 1, 39-56>

"하느님을 이 세상에 오시게 하신 마리아, 아들 예수님의 은총을 미리 입으사 원죄 없이 태어나신 마리아, 죽음에서 하늘로 오르신 마리아, 우리의 어머니 되신 마리아,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로 승천 축일을 열고 싶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우리와 함께 현존하시지만 인간의 깊은, 온갖 고난을 알고 빌어주시는 분은 어머니인 마리아이시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말씀드리고 마리아와 우리의 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젊은 부부가 첫아기를 가져 출산을 하게 되었는데 난산이 되어 아기 어머니를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수술 중 아기 어머니가 의식을 잃고 죽게 되었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끼고 일주일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아 의사나 가족들이 이제 포기 상태에 이르려 임종 준비를 하려는데 간호사가 급히 와서 마지막으로 아기를 부인 옆에 가져다 두면 접촉을 통해 깨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의견을 내어 시도해보니 아무런 반응이 없자 아기를 옆에서 일부로 울게 하니 시간이 지나면서 의식이 돌아오는 표를 보고 계속했습니다. 결국, 다시 소생하여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어머니는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이 아이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모성애가 자기도 살리고 가정도 살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전구를 믿으며 마리아의 교회란 말을 들을 만큼 성모님께 기도하고 우리의 사정을 전구합니다. 역사 안에 예수님의 발현은 없어도 마리아는 교회의 공식으로 인정한 발현을 봅니다. 세상의 일에 참견하시고 문제를 전달해주십니다. 오늘 성모님의 노랫말 안에도 하느님의 전능하신 팔을 떨쳐 비천한 자, 굶주리는 자, 억눌린 자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베푸시도록 기도하시고 해결의 실마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눈물의 골짜기에서 슬픔과 괴로움에 지쳐있을 때 주님의 구원을 가져다주시는 분이십니다. 루르드의 성모님은 그 많은 병자를 낫게 하시고, 파티마의 성모님은 소련 공산당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며 공산당으로부터 세상을 구하시려고 하셨고, 세상을 온갖 죄악에서 구원하시려고 하셨습니다.

오늘 성모 승천 축일, 일본의 식민지에서 우리를 구해주셨듯이 우리나라 전쟁의 위험에서 하느님의 전능한 팔을 펼치시어 이 나라를 구해주시고 평화와 기쁨 중에 살도록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