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손을 마주 잡자 <마태 14, 22-33>

오늘 복음에 베드로 사도의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는 소리를 듣고 주님은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신 것같이 우리는 서로 손과 손을 마주 잡지 않으면 어떤 악의 세력이나 유혹이나 위험에서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나라답지 않다고 촛불 들고 혁명을 일으키며 태극기 들고 역 혁명을 일으키려고 소란을 떨고 어느 구석 하나 기댈 수 없는 나라 꼴이 되어 갑니다. 저는 “주님, 우리나라를 구하소서.” 소리 내어 기도하며 주님이 내민 손을 잡으려 하지만 허공만 내졌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나라는 6.25를 겪고 500년의 가난에서 벗어난 나라, 연 소득 60불의 나라에서 몇만 불의 나라로 바뀌고, 올림픽을 유치하고, 신바람 나게 "손에 손잡고" 하는 노래 속에 서울 시청 광장을 메운 젊은이들의 함성이 아직 내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월드컵 4강에 들어 환성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회상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글로벌 기업체가 세계 제일이라는 물품을 생산하고, 강대국들이 경쟁의 상대로 생각하고, 부러움 속에서 성장한 나라가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 앞에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저는 주님의 손을 잡고 강한 믿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촛불 혁명도 정부와 혁명 세력들과 갈등으로 손을 놓고, 태극기 세력도 크게 넷으로 갈려 소리소리 지르고, 나라의 가장 중심이 되는 국회도 여당 야당이 갈려 손을 잡지 않고, 교회 공동체도 손잡지 않고, 가정도 손잡지 않고 있는 한 혼돈과 무질서로 모두가 무너져 내리는 현상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은 다음 세대에 나라다운 나라를 전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자만심, 공명심, 이기심, 자기 영광을 찾는 한 너보다도 내 입장만 생각하고 사는 한 희망이 없습니다.

모두가 자기를 내려놓고 가난한 마음으로 현실을 보고 대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손에 손을 잡고 일어나 풍랑이 심한 파도 속에서 구원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