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다는 것 <마태 14, 22-36>

우리는 주님과 함께하는 공동체에 살고 있을 때 구원이 가능합니다. 주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므로 어떤 위험 중에 있어도 안전하고 어떤 병을 알고 있어도 두려움 없이 치유의 은사를 받게 됩니다.

미사 전례 안에서 언제나 인사말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란 말을 주고받으며 주님의 현존을 의식하게 합니다. 함께한다는 것은 참으로 서로 의지하고 바라고 사랑하게 되지만 서로 함께하지 않으면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미사에 함께 참례하는 것은 서로 자비를 베풀고, 하나가 되고, 생명을 나누며 주님의 생명에 동참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이렇게 함께 존재하는 모범적 하나이신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저는 어느 날 주의 기도를 드리며 감동의 시간을 가지고 감사와 찬미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거룩한 아버지, 아버지의 나라에 살게 하시는 아버지, 오로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땅에 살게 하시려고 우주의 주인이신 아버지로 우리와 함께 현존을 느끼며 살도록 허락하신 오묘한 뜻을 알면서 우리의 의무가 따라옵니다.

함께 사는 우리는 서로의 의식주 걱정해주고,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평화와 행복을 함께하는 삶을 살고, 아버지가 자비로운신 것같이 서로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고, 서로 유혹에서 보호해주고, 악의 세력에서 자유롭게 되도록 악을 선으로 이끌어 주는 공동체가 되도록 구체적 실천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나 주님과 함께 자유, 평화, 기쁨이 넘치는 곳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어디 계신가요." 바로 내가 찾는 곳에 언제나 현존하시며 아버지의 의무를 다하십니다.